목회단상

2011-03-26 믿음은 순종을 순종은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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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항공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미국에서 최초로 발명되었기 때문인지 그 곳에는 비행기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과 유물들이 멋지게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하늘을 날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펴던 순간부터 수많은 인공위성과 우주선들이 하늘을 누비는 현재의 모습까지 말입니다. 사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고 평범한 비행기가 이 땅에 처음 출연한 것은 1903년입니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라이트 플라이어 호를 타고 12초 동안 30여 미터를 날아간 것입니다. 하늘을 날겠다는 인간의 꿈이 현실이 된 역사적 순간이지요.     그 이전까지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은 꿈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무모한 꿈을 꾸고 멍청할 정도로 꿈의 실현을 믿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용감하게 도전한 결과 정말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그들은 그저 비현실적 몽상가들로 보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주변의 비난과 조롱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반응이 차가울수록 그들은 더욱 마음을 다지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결국 그런 어린아이 같은 상상력과 바보 같은 열정이 세상과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새들을 부러워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4장에는 베드로가 물 위를 걷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의 관점에선 터무니없는 신화나 황당한 동화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가장 흥미롭고 흥분되는 진리로 읽힙니다. 사실 이 불신의 시대에 우리가 계속 기독교신자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이유가 바로 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왜 예수를 믿고 따라야 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풍우의 위협으로 풍전등화 같은 우리 삶이 기적 같은 삶으로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이 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 삶이 폭풍을 만난 배처럼 위태롭다고 지적합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희망이 없습니다. 이 맥락에서 귀신처럼 예수가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돈키호테 같은 베드로는 그 예수에게 도전합니다. “나도 물 위를 걷고 싶다!” 예수님은 그를 물 위로 초대합니다. 베드로는 순종하며 폭풍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바다 위를 걷습니다. 여전히 폭풍은 몰아치고 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예수를 향하고 그의 발은 물 위에 있습니다. 그렇게 그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예수와 함께 말입니다. 이제 우리의 차례입니다. 또 다른 베드로 또 다른 라이트 형제를 꿈꾸며…                                                                                                                     배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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