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2009-11-18 함께 청소합시다

최고관리자 0 2,078

오랜 만에 아이들과 함께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 사는 집이 참 지저분합니다. 늘 청소를 하는데도 어느새 집안 가득 먼지와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집안은 어느새 청소이전의 상태로 복귀해 있습니다. 제대로 청소 한번 하려면 여간 수고스럽지 않은데 더럽고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어지럽히는 것은 쉽고 청소하는 것은 힘듭니다. 아마도 더럽히는 것은”인간의 본능”이고 청소하는 것은”문화인의 고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소는 노동이며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청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이들과 함께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니 즐거웠습니다. 저 혼자 했으면 힘들고 짜증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놀이”하듯 청소하니 정말”노동”이 아닌”놀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놀이 하듯 신이 나서 자신들의 방을 치웠습니다. 웃으며 서로 돕고 또 더 잘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습니다. 둘째 아이가 말했습니다.”아빠 학교에 남아서 청소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그래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힘든 노동도 함께 기쁨으로 감당하면 즐거운 놀이가 된다는 것을. 또한 청소하니 집안이 깨끗해 졌습니다.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니 무척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났지요. 이제 할 일을 슬슬 시작하려 했는데 집안이 너무 지저분했습니다. 도무지 그런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청소를 시작한 것입니다. 1시간 동안 열심히 청소하고 나니 집안이 새 집처럼 되었습니다. 일단 공간이 넓어지고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그러자 저의 마음도 넓고 깨끗해 졌습니다. 일할 의욕도 생기고 능률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또 깨달았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정결한 마음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청소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타락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본능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의 인도 속에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은”고통스런 노동”이 아닌”행복한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주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어내고 성도들과 함께 죄의 잔재들을 청소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을”하나님의 나라”로 변모시킬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성결한 그리스도인”"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이 될 것입니다. 2009년이 가기 전 함께 청소합시다. 신나게 놀이하듯 말입니다.                                                                                                                            배덕만 목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