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19년 9월 3주(9.15. 추석연휴)

주사랑교회 0 648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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