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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주일예배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권세중 1 2,485
안녕하세요 2016년 예배부장 권세중입니다. 예배부장을 맡게 되면서 예배에 대한 몇가지 말씀과 부탁을 드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에 대한 의견들은 여러가지로 많았습니다. 음향이라던지, 찬양인도라던지, 예배 순서라던지 말씀드리고 싶었던게 많았었는데, 마침 정리하고 있던차에 전도사님이 콜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되었습니다. 그 몇가지와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바라시는 바들을 바로 1월부터 적용하려고 합니다.

1. 대표기도/말씀봉독/봉헌 섬기는이에 대해
 한달 단위로 정해지던 예배위원을 전교인이 "매주" 돌아가면서 하는 형태로 바꾸려고 합니다. 대표기도는 부담스러우시면 안하셔도 됩니다만, 말씀봉독과 봉헌은 학생회를 포함하여 전교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매달 주보에 공지되는 섬기는 이의 명단을 잘 보시고 주일날 급하게 섭외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예배부장인 저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미리미리 저나 전도사님께 말씀해주세요!)

2. 찬양인도에 대해
 저희 교회 특성때문에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도 찬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곤란한일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답을 모르겠습니다 ^^;;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요구들이 있어 정확한 타협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교회에서 여러가지로 가장 어려운 자리중에 하나가 이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2016년 예배인도는 1,3주는 석경원성도, 2,4주는 김강산성도, 그리고 제가 백업으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우선 저희는 적극적으로 곡을 알리려고 합니다. PPT에는 큰 글씨의 가사와 함께 악보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찬양 멜로디에 대해서는 더 크게 불러 따라부르시기 쉽게 진행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성도님들께 적극적인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찬양에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시되, 공식적인 창구를 이용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피드백이 어느정도 쌓이면 인도자가 스타일을 정해 나가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공식적인 창구는 기본적으로 운영위원(부서장+기관장+전도사님)이나 의견함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3명 이상의 동일한 의견이 쌓이는 경우에는 어떤 형태로든 성도님들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교회 PPT 및 음향에 대해
 교회 PPT와 음향은 새롭게 새워지는 담당자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정도 전문성이 필요하다보니 주로 젊고 할줄 아는 사람이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저는 누구나 배워서 나눠 하는 형태로 가고 싶습니다. 각 기관장님들께 섬기실분을 요청했습니다. 전혀 하실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나이/전공 불문하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전통의 의미와 전통을 뛰어넘는 상상력.
 어떤 사람들은 예배 순서를 바꾸면 큰일이 나는줄 압니다. 목사님이 말씀 안하시면 큰일이 나는줄 압니다. 예배시간에 클럽음악을 틀면 큰일이 나는줄 압니다. 하지만 큰일 나지 않습니다. 예배 순서나 내용은 진리가 아닙니다. 전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그것으로 영광받으시고 다시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주시는 것은 진리일지 몰라도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전통입니다. 그 전통에 중요한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배순서를 통해 원래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의미가 중요합니다.

 전통은 그 전통이 왜 생겼는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 우리가 어떤 의미를 담아야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연구할때 전통 다워집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냥 낡은 빈 껍데기가 되고 맙니다. 우리 개신교는 종교개혁 전통에 따라 천주교의 낡은 껍데기를 깨고 나왔지만 어느새 우리만의 빈 껍데기를 만들고 붙들고 있는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사랑교회는 달라야한다고 믿으신다면 우리의 예배를 빈 껍데기 말고 전통이 살아 있는 그 의미가 살아 있는 예배가 되도록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의미를 찾는 것 이상으로, 전통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교회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사람이지만, 그것을 교회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입니다. 올해 청년부 헌신예배를 준비하면서 목사님의 말씀을 없애고 청년부원들이 하자는 의견에 대해 저는 적극적으로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성도님들이 이런 '파격'을 적극 지지하시고 열린 마음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저에게 이 상상력과 열린마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지만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양성이 우리를 구원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생각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나의 방향으로만 체계를 진화시킵니다. 그 끝에 상당히 최적화된 결과물이 나오겠지만.. 그 결과물은 어떤 바이러스에 쉽게 무너지고 마는 약점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은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체계를 흔듭니다. 그리고 그 끝에 어떤 바이러스도 이기는 건강함을 가지게 됩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해서 하나의 생각을 뽑는 체제가 아니라 소수의 생각도 중요한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체제입니다. 저희 교회는 어떤 교회보다 민주주의가 강조된 교회입니다. 예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생각을 어지럽혀 주시기 바랍니다. 전도사님의 생각을 어지럽혀 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위에서 월례회에서 예배에 대해 날선 의견이 오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몇년이 지나 교회가 천천히 더 건강해지는 것을 기대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게시물은 주사랑교회님에 의해 2015-12-23 00:24:37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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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미경

권세중성도님의 열린 마음부터 응원합니다~~~